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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입맛이 변하는건지
예전에 안먹던건데 지금은 없어서 못먹는 것들이 꽤 있다

특히 특유의 향 때문에 눈에 보이면 맛이나 볼까 하는 정도였지
절대 찾아 먹지 않았던 홍합은
벨기에 놀러갔다가 잘못 먹고 죽을듯이 아프고 난 후로
내 평생 두번 다시 먹을일이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도
참 신기하게 언젠가부터는 정말 없어서 못먹고 ㅋ
익힌것 뿐만 아니라 날것도 레몬이나 식초 뿌려서 낼롬 낼롬 잘 먹고 ㅋ

해물 구하기가 쉽지 않은 파리에서
그나마 먹을수 있는 "생"해물은
굴, 연어, 새우, 홍합이 전부다 보니 
감사한 마음으로 아무거나 잘 먹게 되는가보다 -_-
굴은 겨울철에만 껍질채로 팔아서 이러다 조만간 굴까기에도 도전할듯 싶고 -_-
연어는 거의 노르웨이 양식인데 pavé de saumon 이라고 토막내서 파는 1인분이 보통 3.5유로
새우는 에쿠아도르, 태국 등지에서 수입해 오는데 (해동해서 파는게 아닌가 싶음 -_-) 중간사이즈 1kg에 보통 12유로
홍합은 알이 좀 굵은 스페인/네덜란드산도 있고 정말 짜잘한 몽쌍미쉘 산도 있는데 가격은 1.5-2kg 팩이 보통 7유로
(우리동네 모노프리 기준 - 다른데보다 비싸면 비쌌지 싸진 않은 가격일듯)


여튼
요즘같이 쌀쌀한 날씨에 따뜻하게 먹을 수 있는 Moules marinière (물 마히니에흐)는
그냥 푹푹 끓여 파 후추로 맛을 낸 포장마차식 홍합탕만큼이나 만들기 쉬우면서도
화이트 와인과 샐러리 향이 뭔가 있어보이는ㅋ 프랑스 식 홍합탕이다
한국 관광객들이 파리 맛집 1호 내지는 파리에서 꼭 들려야할 맛집으로 꼽는다는 Léon 레옹이랑 똑같음!
걍 집에서 해드삼!

 

재료: 홍합, échalotes (에샬로트, 영어로는 shallot) 없으면 양파, 마늘, 파슬리, 화이트 와인, 버터
여기까지 기본재료 - 레옹 메뉴로 치면 Les moules à la Marinière
취향에 따라 + 사워크림 (crème fraîche 크헴 프헤쉬), 샐러리
레옹 메뉴로는 Les moules Léon

프로방스허브, 토마토, 올리브 추가하면 à la Provençale
겨자 넣으면 à la Dijonnaise
블루치즈 넣으면 au Roquefort
뭐 그런거죠 ㅋ


홍합은 박박 씻고 해감해서 준비
양파 마늘 파슬리는 곱게 다져서 준비
냉장고에서 몇달째 숙성중인 화이트와인 꺼내서 준비

 

난 이날 샐러리 없어서 대신 타임이랑 월계수잎 한장 추가하고
사워크림 없어서 그냥 찬장에 짱박혀있던 생크림으로;;
뭐 그런거죠 ㅋ






버터 약간에 마늘 양파 달달 볶고
이때 취향따라 샐러리, 프로방스허브, 타임, 월계수잎 등 향신료도 같이 넣고 달달달











홍합 넣고
화이트와인 반컵 (100ml 정도) 넣고
뚜껑닫아서 홍합이 벌어질때까지 익히고
가끔씩 냄비를 (뚜껑 닫은채로) 흔들어 주면 양념이 위아래로 잘 섞여서 더 맛있음

다 익은 홍합에
사워크림 + 파슬리 넣고 잘 섞어주면 끝!
홍합이 벌어지면 바로 불에서 내려야 탱글탱글하게 먹을 수 있음
놀랍게도! 홍합이랑 모시조개도 굴처럼 회로 먹는 프랑스에 있다 보니
가끔 식당에서 moules frites 시키면 덜익은거 아닌가 싶은 정도로 나오기도 하고 -_-

 

À table!  
홍합이 짜서 소금간 따로 안해도 충분하고
크림 넣어도 절대 안느끼하고 국물 완전 개운해서 밥말아먹고 싶어짐


먹고 남은 홍합이랑 국물은 다음날 해물 파스타로 변신! ㅋ








이제서야 여름 내내 집에서 놀면서 사진 찍어 놓은 음식 포스팅 끝 ㅋ
이제 아마 연말까지 포스팅 안할듯 -_-

홍합 보다 보니 또 훅 땡겨서 소심하게 소개하는 파리 맛집은 아래 클릭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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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쉬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