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도 역시 잘 먹고 잘 쉬고 오자는 생각으로
관광지 내지는 남들 다 가는데 찍고 다니는것보다
동네 골목골목 돌아다니면서 로컬들이 가는 -내지는 로컬이고 싶은 관광객들이 가는- 식당들 찾아
터키 전통음식 다 먹어보는데 집중
동남아삘일거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이스탄불 동네 풍경은 놀랍게도 너무 너무 서울스러웠는데
로컬들이 흥정하는 스파이스 마켓 근처 골목은 남대문의 와글와글함
taksim까지 이어지는 istiklal 거리의 넘쳐나는 사람들은 명동역부터 을지로입구역까지를 가득 메운 먹고 놀고 사고픈 사람들
큰 길가 건물을 뒤덮은 네온사인이며 간판은 서울 어디서든 볼수있는 정신사나운 휘황찬란함
번화가를 벗어나면 보이는 버려진듯한 건물들은 종로 언저리쯤의 우울함
계획도 스타일도 없이 마구지어진 서로 다른 건물들
차마시고 수다떠는 사람들로 빈자리 없이 가득찬 3층짜리 커피숍 체인의 인테리어까지
어찌나 한국스러운지
이 사람들 설마 서울을 벤치마킹한건가 싶기도 하고
가끔 성당에서 뭔가 더 큰 무언가에 의해 눌려버리는 느낌을 받을때가 있다
파이프 오르간이 울리거나 성가대가 노래를 부르기라도 하면
관광지 내지는 남들 다 가는데 찍고 다니는것보다
동네 골목골목 돌아다니면서 로컬들이 가는 -내지는 로컬이고 싶은 관광객들이 가는- 식당들 찾아
터키 전통음식 다 먹어보는데 집중
더보기
동남아삘일거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이스탄불 동네 풍경은 놀랍게도 너무 너무 서울스러웠는데
로컬들이 흥정하는 스파이스 마켓 근처 골목은 남대문의 와글와글함
taksim까지 이어지는 istiklal 거리의 넘쳐나는 사람들은 명동역부터 을지로입구역까지를 가득 메운 먹고 놀고 사고픈 사람들
큰 길가 건물을 뒤덮은 네온사인이며 간판은 서울 어디서든 볼수있는 정신사나운 휘황찬란함
번화가를 벗어나면 보이는 버려진듯한 건물들은 종로 언저리쯤의 우울함
계획도 스타일도 없이 마구지어진 서로 다른 건물들
차마시고 수다떠는 사람들로 빈자리 없이 가득찬 3층짜리 커피숍 체인의 인테리어까지
어찌나 한국스러운지
이 사람들 설마 서울을 벤치마킹한건가 싶기도 하고
가끔 성당에서 뭔가 더 큰 무언가에 의해 눌려버리는 느낌을 받을때가 있다
파이프 오르간이 울리거나 성가대가 노래를 부르기라도 하면
아 난 정말 아무것도 아니구나 싶게 뭔가 나 잘났다고 잔뜩 부풀려놓은 마음 한구석이 무너져버려
그냥 넙죽 엎드려서 엉엉 울고 싶어지는 그 느낌
기도시간을 알리는 아잔이 온 도시를 넘어 바다를 가득 채울때 그렇더라
서울스러운 "인위적 개발"의 느낌을 훅 풍기면서
관광지 특유의 상업적+개방적 태도를 보이면서도
한편으론 그 누구도 그 어떤말도 할 수 없는 역사와 전통이 매순간 숨쉬는 공기 중에 녹아 있는
현재에 발 하나 담근채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듯한 untouchable한 도시의 힘이 나를 누르더라
너무 길줄 알았던 일주일은
걸어다니고 길에서 군것질하고 되도 않는 터키말 몇마디 찌끄리면서 좋아라 하다보니 금새 지나가고
우연히 들른 서점에서 발견한 무려 50% 세일중인 영어로 된 터키전통요리책을 꼭 끌어안고
정말 오래간만에 떠나는거 아쉬워하면서 파리로 돌아왔는데
벌써부터 호텔 아줌마가 만들어주시던 기름기 넘치는 후라이팬 치즈 괴즐레메가 먹고싶으니
아아
떠나는 길에는 파리에서 맞춤형 여행사나 할까 했는데
돌아오는 길에는 그냥 이스탄불에서 가이드나 할까 싶으니
아아
다음엔 터키 일주!


